대한민국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제주도는 수많은 오름 또는 기생 화산 원뿔을 포함한 독특한 화산 지형으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2차 화산은 주화산인 한라산 주변의 균열을 통한 분출로 형성되었습니다.
제주의 오름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분화구가 있는 작은 원뿔 모양의 언덕으로 나타납니다. 제주도에는 약 360개 가량의 오름이 있으며 각각 독특한 생태적, 경치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름은 하이킹으로 인기가 있으며 주변 바다, 숲 등의 멋진 파노라마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아부오름, 용눈이 오름
아부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금백조로에 위치한 오름이며 일찍부터 아보름 또는 앞오름이라 불렸습니다. 바깥 둘레 1400m, 바닥 둘레 500m, 화구 깊이 78m로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다른 오름과 마찬가지로 아부오름은 수천 년 전 섬을 형성한 화산 활동의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2차 화산 원뿔은 마그마가 표면의 약한 지점을 찾아 분출하여 분화구가 있는 작은 언덕을 만들 때 형성됩니다.
아부오름의 분화구는 섬의 주요 화산인 한라산에 비하면 크기는 작지만 완만한 경사와 푸른 녹지는 울창한 화산암과 고요한 대조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함지박 같은 굼부리가 파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굼부리 안 원형 삼나무 숲의 특징적인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아부오름의 무성한 초목은 제주의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증명합니다. 경사면은 야생화, 풀, 계절에 따라 색이 바뀌는 나무 등 다양한 식물 종으로 장식되어 있어 일년 내내 멋진 광경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오름에 화려한 꽃이 피고, 가을에는 붉은색과 금색으로 뒤덮입니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해있으며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 입니다.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용눈이 오름을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며 왕복 40분 밖에 걸리지 않아 등산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으로 유명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가파르고 어려운 오름 코스에 비해 용눈이 오름은 완만한 경사와 잘 관리된 길로 유명합니다. 이로 인해 가족이나 하이킹 경험이 적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림 같은 풍경 덕분에 영화와 TV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기가 더 높아졌으며 봄에는 야생화가 피고,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피어 아름답기로도 유명합니다.
겨울에는 봄과 가을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눈으로 가득한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으며, 아침 이른 시간과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하면 멋진 일출과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금오름
금오름은 비고 178m, 둘레 2,861m의 크기로 제주시 한림읍 금악북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적당한 높이와 완만한 경사로 누구나 쉽게 등반할 수 있는 오름으로 유명합니다.
오르막길도 완만하여 방문객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듯이 여유롭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상은 섬의 많은 오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넓은 그릇 모양의 분화구가 특징입니다.
다른 오름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분화구가 물이 가득 찬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백나무, 야생화로 가득하며 가을에 풀이 황금빛으로 변하고 주변 나무가 울긋불긋한 가을빛으로 물드는 그림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금오름의 이름의 ‘금’은 금을 의미하며 일출이나 일몰 때 오름이 황금빛 색조나 가을에 이 지역을 덮는 황금빛 풀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끈다랑쉬 오름
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면 쉽게 오를 수 있는 아끈다랑쉬 오름은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름으로 유명합니다. 해발 약 197m에 위치해있으며 아끈은 제주도 방언으로 버금가는, 둘째 것 이라는 뜻입니다.
금방 오를 수 있는 길이지만 가을이 각종 야생화와 억새풀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여유롭게 즐기는 게 좋습니다. 정상에서는 제주 동부의 넓은 평야와 바다가 보이고, 맑은 날에는 성산일출봉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아끈다랑쉬 오름은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1940년대 후반 정치적 불안과 폭력의 시기였던 제주 4.3사건이 오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이 밖에도 많은 오름이 있으며 그 중에서 모든 사람들이 쉽게 등반할 수 있는 오름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제주관광공사, Visitjej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