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용머리해안의 많은 전설 중에서 ‘용과 어부’, ‘용왕의 딸과 인간 남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용과 어부
옛날 옛적 제주도에 가난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친절한 어부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용머리해안의 험준한 절벽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중 그는 그물에 걸린 엄청난 그기의 용을 발견하게 됩니다. 용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웅장하고 강력한 생물로 여겨지던 용은 약하고 무력해진 상태였습니다. 어부는 용을 가엽게 여겨 그물에서 풀어주기로 결심합니다. 어부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용에게 얽힌 그물을 풀어주었습니다.
용은 감사의 표시로 자신이 바다의 수호자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어부에게 보상을 해줍니다. 용은 어부가 생각하는 가장 큰 꿈 이상의 보물을 찾을 수 있는 수중 동굴을 방문하라고 얘기합니다.
대신 그곳에서 필요한 것만 가져가고 그 이상 탐욕스럽게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어부는 용의 얘기를 따라 동굴을 찾아 들어가니 그 안에는 귀중한 보석과 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부는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정신을 부여잡고 용의 조언을 기억해냅니다. 어부는 자신과 가족이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양의 보물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부는 마을로 돌아와 보물을 혼자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웃을 돕고 마을의 번영을 위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용왕의 딸과 인간 남자의 사랑
옛날 옛적 용왕은 동해의 파도 아래에서 바닷속 왕국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용왕은 많은 딸을 두었는데 하나같이 빼어난 외모와 아름다움 자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 막내 딸은 우아하고 친절하기로 유명했는데 그녀는 바닷속 세상의 생활보다는 바다 위의 세상에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종종 육지에서의 삶을 꿈꾸기도 했답니다.
어느 날 용왕의 막내 딸은 용머리해안 근처에서 수면으로 헤엄쳐 올라가게 되고 그곳에서 젊고 잘생긴 어부를 발견했습니다. 어부는 마을에서 용감하고 친절하기로 유명했으며 해안을 방문하여 낚시를 즐겼습니다. 어린 공주는 그에게 첫눈에 반해 매일 그를 보러 가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공주는 어부와 만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몸짓으로, 나중에는 공주가 사람의 언어를 배워 간단한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종족과 신분이라는 엄청난 차이에도 불구하고 금방 깊은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공주는 어부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아버지인 용왕이 인간과의 사랑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함께하고 싶은 나머지 두 사람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어부는 해안을 따라있는 비밀 장소에서 공주를 만나고, 공주는 바다 생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육지에서 어부와 함께 살기로 합니다. 그러나 용왕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막내 딸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격노하게 됩니다.
분노에 사로잡힌 용왕은 폭풍을 불러 어부와 딸을 겁주려고 했지만 어부는 거세지는 바람과 파도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함께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용왕은 어부의 용기와 어부를 향한 딸의 사랑에 감동하여 둘의 만남을 허락했지만 가혹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1년 중 한 달 동안만 인간으로 땅에서 살며 어부를 만나게 하였고, 나머지 기간에는 바다로 돌아 가야 했습니다.
공주와 어부는 이렇게라도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조건을 받아들였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모든 시간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매년 한 달 동안 그녀는 인간으로 변신하여 어부와 함께 살면서 행복과 사랑의 순간을 공유했고, 나머지 기간 동안 그녀는 바다 왕국으로 돌아가 어부와 다시 만날 날을 날짜를 세어가며 기다렸습니다.
이 과정은 계속 반복되었고, 두 사람은 함께 보내는 제한 된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기며 살아갑니다. 전설에 따르면 눈길을 끄는 바위 지형과 고요한 바다가 있는 용머리해안은 용왕의 딸이 사랑하는 어부와의 한 달 간의 만남을 뒤로 하고 바다로 돌아갈 때마다 흘린 눈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 지역의 특색과 문화, 전통에 따라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과 민화는 사람으로부터 전해지기 때문에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